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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5]
스승의 날 방송대1학년인 검정고시 합격자의 감사편지 입니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최근 봄을 재촉하는 봄비 또한 몇 차례 뿌려 주었고, 가끔씩 라디오를 통해 벚꽃엔딩이라는 잔잔한 음악이 들려오는 걸 보니 따뜻한 봄이 곧 찾아올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은 평소보다 더 많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네요. 제 주변에는 겨울이라는 차가운 계절을 떠나보내는 막바지에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분들도 가득한데, 실장님께서는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안녕하셨냐는 제 물음을 전해드리자마자 실장님께서는 다행이도 감기와는 상관없이 잘 지내시고, 교육사업 또한 성황이라고 제 귓가를 통해 전해주는 듯합니다. 저 또한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감기 때문에 고생하지도 않고, 요즘 실장님 덕분에 사업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 하루하루 너무도 열심히 보내고 있답니다.
실장님과 제가 온라인에서 만나 인연이 된지도 어느새 일 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제가 실장님을 만나게 된 계기가 고졸검정고시였죠. 우연히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다가 검정오름이라는 교육학원을 알게 되었죠. 그 많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정오름이라는 단어와 마주하게 된 건 로또 1등에 당첨된 것보다 더 큰 행운이며 큰 수확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저는 철이 채 들지 않았던 십대의 어린 나이에 방황을 하던 시기인 1990년도에 고등학교 1학년 자퇴라는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서 부모님께 큰 아픔을 안겨드리며, 일직이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막막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어린 나이기도 했고, 제 짧은 학력을 가지고 취업전선에 들어선 저는 돈을 벌어야 했기에. 1남 2년 중 첫째이면서 아들에게 거는 기대감과 희망으로 가득했던 부모님께 자퇴라는 불효를 안겨드린 저로서는 그러면서 공부할 시기 또한 놓쳐버렸죠.
그때부터 자퇴라는 단어로 마음 아프게 해드린 부모님께 더 이상이 실망과 아픔을 드릴 수 없기에 부모님 도움 없이 저 스스로 자동차 인테리어, 자동차 정비 일을 시작하면서 27년여란 시간 동안 앞만 보고 참 열심히도 달려왔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학력과 무관한 일이었죠.
그래서 제게 그동안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것은 무의미했습니다.
지금은 남이 봤을 때는 작고 소박해 보일지 모르지만, 제 사업장에 새 아파트와 제가 소유하고 싶었던 차까지 마련했으니 남부러울게 없습니다.
그러나 늘 맘 한구석에 가금씩 허전함, 공허함이란게 생기더군요.
중학교 2학년 사춘기인 제 딸아이에게 학업에 열심히 하기를 바라고, 딸아이에 학업에 대한 고충에 대해서 이해하려 하기보단 자꾸 결과적으로 제 학업을 다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보상이라도 받고 싶은 듯 제 욕심만 부리고 다그치는 것 같아서 제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시작하게 된 공부가 2017년 2월 2일이었죠.
실장님께서 저와 통화하면서 " You can do it" " You can do it" 을 큰 소리로 외치시면서 두 번씩이나 기를 넣어 주셨죠. 두 달간 인강 듣고 문제 풀고 실장님과 일주일에 두 번씩 통화하면서 계속 피드백을 받으며 12년도부터 16년도까지의 기출문제를 열심히 풀었죠.
드디어 17년도 4월 8일에 첫 번째 검정고시 시험을 치르게 되는 영광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긴장감, 설렘 반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시험을 앞둔 저보다 더 긴장감에 새벽잠 설쳐셨던 어머니께서 잘 하고 오라며 응원의 말씀 또한 잊지 않으셨고 그 응원의 메시지에 더 큰 힘을 얻은 저는 어머니께서 정성 들여 손수 싸주신 도시락을 들고 고사장으로 향했었죠.
첫 번째 과목 국어로 시작해서 start가 참 좋았습니다.
네 과목을 보고 어느덧 점심시간, 집에서 싸주신 어머니표 도시락과 따스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약간의 긴장감 속에서 벗어나 실장님께 전화를 했었죠.
기억나시나요? 전화받는 순간 깜짝 놀라, 이 시간에 어떻게 전화를 했냐고 물으시며 시험 포기하고 나온 줄 알았다고 그러셨죠.
시험을 보고 있는 저보다 더 긴장하며 조심스레 물어보시던 떨림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게 맴돕니다. 제가 갑작스레 부탁을 드렸었죠.
"실장님" 느낌이 좋으니까 " You can do it" 두 번만 더 외쳐주시라고요. 그랬더니 갑작스러운 부탁임에도 불구하고 실장님께서는 " You can do it"을 있는 힘껏 큰 소리로 힘을 내어 두 번 외쳐 주신 후 제 목소리에 벌써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며 다음 과목 시험을 위해서 빨리 끊자고 하시더군요.
그 느낌이 그대로 가야 한다 말씀하시며, 20여 년 교육사업을 하시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을 대하고 조언하며 살아오신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걸 느끼겼다고 하셨죠.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많은 생각들이 교차되는 순간 교문 밖을 나서는데 학교 정문 앞에 답안지가 공개되었더군요. 그동안 짧은 시간 동안 시험을 대비하여 많은 열정과 시간을 쏟았기에 시험이 끝난 후 피곤함과 아쉬움이 많이 밀려오는 터라 집에 가자마자 편히 쉬고 싶었지만, 문제지에 답을 다 써 놓은 터라 떨리는 마음에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차 안에서 채점을 하기 시작했죠.
제가 표기해 놓은 시험지에 답안과 채점 답안을 보며 한 문제 한 문제씩 체크하기 시작하는데, 가슴 뭉클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두 달 동안 졸음이 가득한 눈을 비비고,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마셨던 냉수와 커피가 노력은 거짓말을 안 하는구나. 두 눈에 마치 인공눈물을 넣은 것 마냥 자연스레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눈물을 훔친 채 실장님께 전화를 걸었죠. 합격인거 같다고.
실장님께서는 마치 내 자식의 합격인 것 마냥 너무나도 좋아하시더군요.
축하해주시면서 마지막에 하시던 말씀이 "쉬지 말고 가자"였습니다.
그게 바로 대학이라는 도전이었죠.
그래서 여쭈었습니다. 어느 대학이 좋겠느냐고. 실장님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단번에 말씀하시더군요. " 한국방송통신대학교지" 그러시더군요.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제다 대학 문턱을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니 그저 꿈만 같았습니다. 그 꿈같은 결과와 함께 사업장에서 늦은 퇴근 후 새벽까지 공부하느라 짧고 아쉬운 잠을 자며 출근하기도 했던... 나름 힘든 과정 속에서 검정고시라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하며 열심히 했던 제 자신에게 이번에는 " You can do it"이 아닌 " ○○ 잘 했다. 그동안 고생해서 얻은 값진 결과야"라며 외쳐주었습니다.
고졸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후 실장님께 다시 전화를 걸었죠.
2018년도에 방송통신대학교 문을 두드려보겠다 라고요.
수개월이 흐른 뒤 실장님과 다시 학과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의논 후 문화교양학과랑 저랑 잘 맞겠다는 생각 끝에 방송통신대학교에 원서 접수 후 좋은 결과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검정고시 합격 후 실장님께 전화를 드렸던 것처럼 방송통신대학교 합격 발표 후에도 실장님께 제일 먼저 기쁨의 소식을 전해드렸죠.
검정고시 합격 때의 감격마냥 방송통신대학교 합격 또한 기쁨의 목소리로 축하해 주셨던 실장님께 감사한 마음은 정말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실장님 덕분에 검정고시라는 합격과 방송통신대학교 합격이라는 두 번의 합격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자퇴라는 단어로 인해 보모님들께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많은 시간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었는데 이번에 두 번의 합격이라는 단어들로 인해 더 늦기 전에 그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되어서 다 할 나위 없이 기쁘기도 합니다.
제 예쁜 딸아이에게도 조금은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이 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요.
실장님이 아니었더라면 지금 제 마음속에는 이 삶이 다하는 날까지 고등학교 "자퇴"라는 단어만을 간직하고 살았을 겁니다.
현재 지금 제 삶은 너무 행복하고, 마치 비타민을 복용한 것만큼이나 하루하루 비타민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방송대와의 인연은 이제 시작입니다.
실장님 조언과 충고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앞으로 4년 동안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이며, 좋은 학우들을 만나고 또한 좋은 교수님을 만나서 멋진 방송인으로서 멋진 삶을 살아갈 것이며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될 것이며 멋진 방송대 지식인이 될 것을 자신합니다.
실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전화를 드릴 때마다 격려해 주시고, 이곳 방송대까지 이끌어주셔서 저 뿐만 아닌 사랑하는 저의 부모님과 제 딸아이와 그 외 제 형제들에게 또한 검정고시와 방송대 합격의 기쁨과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점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이 인연 끝가지 함께 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연락 자주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었지만, 기말고사 끝나고 꼭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4년 후에 방송통신대학교 졸업 후 그때는 더 욕심내어 대학원이라는 문턱을 두고 실장님과 의논하고 있을 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아직 가지 않은 길이지만, 상상만으로 가슴이 너무 벅차오르네요.
이런 벅찬 마음으로 다음에 도전할지도 모를 미래를 생각하며 열심히 학업에 충실하고 있겠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그동안 "안녕히 계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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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ay@ (2018,04,09)제나이 69, 죽기전에 이뤄야할 꿈이 있었습니다. 어디든 자기소개란에 떳떳하게 올리고 싶었습니다. 이제 한개의 관문을 통과하였으니 남은것도 도전하고자 합니다. 수능은 어려울듯 하니 방통대를 노크해서 사작하면 .... 저와 같은 맘으로 살아가는 많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먹고사는일에 시간 낼수 없다고 변명들 하지만 그것만이 최선은 아닌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 놀랐습니다. 그렇게 많은이들이 시험을 치러온것을 보고요.. 4월 시험은 시작도 하지 않으려 하였으나 실장님께서" 연습삼아 한번 해보라"고 하셔서 시작한 일입니다. 여름내 공부해서 8월 시험에 응시 하려하였는데 이번 결과가 괜찮아진것 같습니다. "시작이 반이다"의 결과를 제가 몸소,,,ㅎㅎㅎ 너무 기뻣습니다. 생각지 않았는데.... 실장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도전자들을 위해 "힘내" 라고 전합니다. 세상이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하고 있는 따뜻한 봄날 아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