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앞둔 딸의 웨딩드레스 피팅하러 함께 다녀온 후 오후 늦게 슬며시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예상대로 "합격하셨읍니다" 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순간 허탈해져오는 이 감정은 뭐지? 이제서야??
지난 날 나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 몰래 예고 편입시험에 합격하고 당돌하게 자퇴했던 나...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 제시하신 타학교 전학마져 포기했던 나!
세월이 흘러 여럿되는 동생들을 모두 대학을 보낸 부모에게 늘 미안함을 남겨드렸던 나 였는데...
하지만 내 삶이 잘 나가는 환경 속에서도 늘 맘 속에 고교졸업장에 대한 자책감과 비밀을 지닌체 검정고시학원은 남들에게 들킬까봐 엄두도 못 내는 어리석은 세월을 보낸겁니다
이젠 내 아이들이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잘 자라 주었고, 엄마의 비밀은 상상조차 하지못하는 훌륭한 내 아이들 그리고 남편을 바라보며, 지금보다 더 앞으로 업그레이드 된 미래의 내 모습을 만들어야겠다는 작은 준비를 시작한겁니다 제 나이 61세에...
인터넷을 들여다 보다가 제게 눈에 띈 소박한 글귀의 "검정오름" 주부...
어찌보면 내겐 찰나의 대단한 인연으로 다가 온 "검정오름"이 될 것 같습니다
살며시 전화를 걸었고 깔끔하고 편안한 음성의 조장희실장님과의 대화는 할 수 있을것이라는 신뢰를 주셨지요
일주일에 한번 꼭 전화하면 된다시던 실장님..
집중과 생각이 서로 엉기어 도저히 공부가 안 될것 같은 마음에 그만할까!도 마음 내려 놨다가 순간 실장님이 된다했던 말씀에 용기 다시 내고...
마법같은 실장님의 주술에 정신 붙들어 맸더니 "합격증명서"가 마법처럼 날라왔답니다 ㅎㅎ
이렇게 도움을 주시려 노력하시는 실장님께 보답하는 길은 좋은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솔찌기 공부기간 동안 넘 바쁜일이 많았고 과연 해 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생기곤 했습니다
마음 다져먹고 4월부터 열심히 시작했습니다
드뎌 원서접수 하는 날...
헐~~시험장소가 내 아이들이 졸업한 학교입니다
두 자녀가 초 중 고를 이 이름의 학교에서 졸업하고 대학을 갔는데...
그래...난 아는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자!
이 학교에서 합격하면 난 정말 명문학교에서 졸업한 것이다..
ㅎㅎㅎ 마인드컨트롤
다행인지 시험 끝날 때까지 아무도 아는분을 만나지 못했답니다
제가 시험지만 만났거든요
제가 이렇게 긴긴 말씀을 올리는 건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실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뭐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거...
마음만 젊었지 나이가 이토록 많은데도 공부하니 될 수 있더라는 겁니다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고자 마음 드셨다면 제가 강력히 "검정오름"의 조장희실장님 추천드립니다
꼭 합격할 수 있도록 길 알려주시고 용기주시고 따뜻한 마음을 주시는 분입니다
실장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